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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업체 실력으로 결정될 수도 있고, 인격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 옳은 얘기가 있는데 모두가 두려워서 말을 못하고 있다. 그때 어느 한 사람이 손을 들고 이야기한다. 이때 그의 용기는 귀족적이다.
그 한 사람 이 담대하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이에 용기를 얻어 함께 지지 발언을 얹는다. 이제 1명의 목소리가 소수의 목소리로 커졌다. 그 소수의 목소리가 다시 다양하게 양산된다. 그에 따
라 더 많은 사람들을 설득한다. 이로써 다수가 전복된다. 민주주의의 건강성이란 것은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수의 이름으로 소수를 침묵시키고, 권위자의 힘을 빌려 소수를 침묵시키
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돌멩이로 폭행을 하고, 혹은 돌멩이로 폭행하겠다고 협박하는 의미로 온갖 욕설을 하고, 그런 건 표현의 자유가 없거나 적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한한
자유를 줄 것도 아니다. 다수는 소수를 억압해야 할 이유가 있다. 가만 놔두면 정말로 사회를 망가뜨릴 인간들이 있기 때문이 다. 영웅과 악당은 서로 닮아서 언뜻 구별되지 않을 때가 많다. 때문에 이것은 중
용이 필요한 것이다. 다수는 소수를 억압하되 이에 지나치지 않 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미리 룰을 만들어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해야 한다. ‘사람 때리면 감옥가는 거야!’ 일종의 경기규칙이다
. 다수에게는 힘이 있다. 1인과 9인이 대립하고 있다고 해보자. 당연히 9인이 훨씬 힘이 세다. 결국 1인은 그러한 힘의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는 얘 기가 된다. 이를 위해서 그는 실력도 키우고, 인격도 함양해야
한다. 즉 힘을 추구해야 한다. 귀족은 힘을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 다수에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다수를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득이란 단지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말을 잘하는 것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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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지 않는다. 많은 경우 설득은 논리만으로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설득은 광고라고 봐야 한다. 논리는 광고의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이점을 잘못 이해하 고 있으면, 신경질만 늘어날 뿐일 것이다. 힘이
대립하고 있으면, 그와중에 실력이 자라날 가능성이 커진다. 대체로 좋은 사회란 힘을 대립시키고, 이를통해 실력도 자라나고 인격도 자 라나게 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좋은 사회라 할 수 있다. 힘의 대립이 없
으면, 실력을 키울 이유가 없어진다. 일부 또라이를 제외하고 대다수는 그냥 안주하게 된다. 힘의 대립이 없으면, 인격을 발전시킬 이유가 없어진다. 뭐하러 그런 건 신경쓰는가? 그냥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지
, 행 복하기 위한 조건들이 다 갖춰져 있는데, 내 인격은 왜 발전시켜야 한단 말인가? 오늘날 학교에서는 성적을 매기고, 그 성적은 상급 학교의 진학에 쓰이거나, 혹은 기업에 취직할 때 쓰이곤 한
다. 그래서 학생들은 성적을 잘 받 기 위한 동기
부여가 되어 있다. 그러나 학교밖을 나오면 어떠한가? 이제는 돈을 벌기 위한 동기부여는 기본적으로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밖의 동기부여이다. 인간이 자신을 동기부여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수를 들이받는
것’이다. 다수에게 핍박받는 것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얼마나 효과적인가 하면, 그걸 엄청나게 잘하는 민족이 유대민족이다. 유대인들은 그들이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헛소리를 함으로써 다
수에게 핍박을 받는다. 기독교와 다르다. 기독교는 다수에게 핍박을 받기 위한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다수를 모으기 위한 종교이다. 다수에게 핍박받는 것은 예수님만 그리 했던 것 뿐이다.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사람들은 그 종교를 다수의 종교로 바꿔버렸다. 기독교는 평민의 종교이다. 귀족적이라면 유대인들이 귀족적이다. 핍박을 받고, 그 핍박에서 살아남아야하기 때문에 실력을 키운다. 이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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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다수가 핍박한게 아니라, 유대인들이 다수의 핍박을 유도한 것이다. 귀족이라 하면, 등 따습고 배부른 사람들이 삶의 여유가 많으니 이런저런 사치를 하고, 그런 것만 연상
해선 곤란하다. 중요한 것은 핏줄도 아니 고 재산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력과 인격이다. 그것을 가지고 고귀한지 천박한지를 논할 수 있다. 내가 이해한 건 이렇다. 스피노자와 니체가 고귀하다
고 생각했던 것은 ‘신’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경우, 그때 고귀하다고 한 듯하다. 그런 걸 귀족이라 생각한 듯하다. 앞서 다양성과 고도성을 신성이라 이야기했는데, 신의 또다른
특징은 ‘힘’이다. 신이 약자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신은 아무리 열악한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강자이다. 그리스신화를 보면, 신과 인간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데, 신에 준하
는 인물이라 할 것이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영웅은 많은 경우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나 열악하게 자라난다. 그러면 약자인가? 그 영웅이 질질 짜고 있으면, 어떻게 그속에 신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드라마도 그런 식으로 만들면 시청자들은 불쾌할 것이다. 주인공이란 인간이 있는데, 실력이며 인격도 없이, 약해빠져가지고, 결국 사건 해결은 운에 의해 달성된다. 온갖 것들이 운에
의하고, 또한 주변인들의 도움에 의한다. 그걸 보면서 시청자들은 민폐 캐릭터라 부르면서 불쾌해한다. 여성주의 운동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여주인공이 그런 식이면 불쾌해서 항의를 하게 될 것이
다. 신성이 있어서 오히려 고귀하다고 느껴지게 된다. 주인공을 마치 애완동물 같은 연약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그려놓고, 운에 의한 내러티브에만 의존하면 곤란하다.